1. 통일신라 대외관계의 구조적 전환과 위상삼국 통일 이후 신라는 당(唐), 일본은 물론 서역(西域)에 이르는 방대한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동아시아의 중심축으로 성장했다. 이 시기 신라의 외교는 단순한 반도 내 생존 전략을 넘어, 확보된 해상 장악력을 바탕으로 국제 질서를 주도하는 능동적 양상을 띠었다.지정학적 요인과 국제적 위상: 신라는 나·당 전쟁에서의 승리를 통해 민족적 자결권을 확보한 후, 서해 항로를 독점하며 친당 정책과 실리적 외교를 병행했다. 특히 '조공(朝貢)'과 '숙위(宿衛)' 체제를 전략적으로 활용하여 당과의 긴장을 해소하고 국제적 공인을 강화했다. 이러한 위상은 서역과의 교류로 확장되어 유리그릇, 금·장신구 등 서역 문물이 대거 유입되었으며, 이는 신라 상층부의 '사치 풍조'라는 사회적..